인천이 '밤이 매력적인'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처음 추진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인천시와 경남 통영시가 선정됐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관광객이 지역에 하루 더 머무르게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적 관광도시를 육성하고자 새 정부 국정과제로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국제명소형'과 '성장지원형'으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인천시는 국제명소형에 최종 선정돼 4년간 매년 국비 7억원을 받게 됐다. 성장지원형으로 선정된 통영시는 3억원을 지원받는다.
문체부·관광공사 첫 공모사업 선정
'국제명소형' 4년간 매년 국비 7억
인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월미관광특구(월미도·개항장)'와 '송도국제도시'를 내세웠다. 밤이 공존하는 '빛의 도시, 인천'이라는 주제로 송도 센트럴파크와 월미도, 개항장·자유시장을 핵심 권역으로 삼고 정서진, 수봉공원, 청라호수공원 등까지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으로 신규 관광객 110만명 유치, 소비 지출액 770억원 유발, 일자리 3천개 창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예산 규모보다도 '상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정부가 육성하는 '야간관광'의 전초기지로서 국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봤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홍보마케팅을 비롯해 야간관광 콘텐츠와 경관, 숙박 등 국내외 분야별 자문위원단을 꾸려 인천시에 맞춤형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야간관광 정부 공모사업에 1호로 선정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인천'하면 '야간관광'이 떠오를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추진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야간관광을 추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역상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민관협의체 형태로 TF를 운영하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